RV 판매가, 2개 분기 연속 현대차 7천만원·기아 6천만원대 한국·미국·유럽 등 주요 공장 가동률 100% 넘어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기아 본사 빌딩 모습. 2023.3.2 뉴스1
현대차·기아가 고환율과 제값받기 정책으로 해외 평균 판매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을 포함한 레저용 차량(RV)의 평균 판매가격이 2개 분기 연속 현대차는 7000만 원, 기아는 6000만 원 이상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현대차(005380)·기아(000270)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의 3분기 해외 RV 평균 판매가격은 7093만 원이다. 직전 상반기 말 7257만 원보다는 164만 원 하락했으나, 2개 분기 연속 7000만 원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말 6744만 원보다는 349만 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해외 승용차 평균 판매가격은 6465만 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승용 역시 지난해 말보다는 173만 원 올랐고, 올해 상반기보다는 149만 원 하락했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국내 평균 판매가는 해외보다 저렴했다. 현대차는 3분기 기준 승용 5313만 원, RV 5274만 원으로 각각 지난해 말보다 43만 원, 109만 원 올랐다. 기아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23만 원, 14만 원 상승한 3524만 원(승용), 4813만 원(RV)으로 집계됐다.
달러당 1400원에 육박하는 고환율에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제값받기 정책을 편 결과로 보인다. 실제 현대차의 주력 SUV 투싼은 미국 판매가가 국내보다 원화 기준 2000만 원 이상 비싸다.
현대자동차는 25일 현대 N 월드와이드 유튜브 채널에 올린 ‘현대 N 데이’ 영상을 통해 고성능 롤링랩 ‘RN24’를 공식 발표했다. 2024.10.25 현대자동차 제공
올해 3분기 현대차·기아의 공장 가동률은 대부분 100%를 넘어섰다.
기아의 경우 국내 공장 가동률이 108.8%로 가장 높았다. 미국(102.3%), 슬로바키아(101.8%) 등이 생산 능력을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고, 멕시코(77.6%)와 인도(75.9%)는 70%대에 머물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