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 2년 연속 ‘최우수’ 학교폭력 처리-회복 원스톱 지원… 늘봄학교 확대해 돌봄 수요 대처 초중고교 스마트기기 보급 완료… 과감한 투자로 사교육 비율 낮춰
전북의 한 초등학교에서 스마트 칠판을 비롯한 노트북 등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초3∼고3 학생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을 시작해 올해 사업을 마무리했다. 전북도교육청 제공
전북도교육청이 교육부 주관 교육청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교육청에 선정됐다. 부모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학생에게 돌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학교폭력 근절과 사교육비 부담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육부가 주관해 매년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시도 교육청 평가는 최우수, 우수, 보통, 미흡으로 구분된다. 올해 평가는 국정과제와 교육개혁 과제를 중심으로 △국가교육·돌봄 책임 강화 △교육의 디지털 전환 △모두를 위한 맞춤형 교육 지원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 환경 조성 등 4개 주요 영역과 18개 세부 지표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로 진행됐다.
14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2023년 평가에서 17개 지표 가운데 16개를 달성했다. 2024년 평가에서는 18개 지표 모두를 달성했다. 특히 대부분 지표에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 학생에게 지식을 가르치고 인격을 길러주는 도교육청의 교육력이 높아졌음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부모들이 안심하고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학교 안팎의 연계를 강화한 늘봄학교 운영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도교육청은 ‘학교 밖 늘봄기관’을 211개로 확대해 오후 늦은 시간까지 돌봄을 원하는 수요에 적극 대처했다. 그 결과 전북지역 초교 1학년생 3654명 가운데 3361명이 참여해 올해 늘봄학교 참여율 전국 최고(92%)를 기록하기도 했다.
작년과 올해에 걸쳐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스마트기기 보급을 완료해 디지털 기반 교육 환경을 만들고,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 정보 기술 연수도 지속해서 실시해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에 힘쓴 점도 긍정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공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전년 대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와 사교육 참여율을 낮추는 성과를 냈다. 서거석 전북도 교육감은 “이번 결과는 모든 구성원의 노력과 헌신이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학교 현장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내실 있게 실행해 우리 아이들의 실력과 바른 인성을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