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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 3인 연합 “‘머크식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할 것”

입력 | 2024-11-15 03:00:00

“최고경영인이 독자 경영 추진
대주주가 경영 감독하는 구조로”
28일 형제측과 주총서 표 대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개인 최대 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최대주주 3명이 한미그룹에 ‘머크식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최대주주 3명은 이날 “한국형 선진 경영 체제의 열쇠는 전문 경영인 선임”이라며 “이는 주주가 지분만큼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롤모델로 글로벌 제약사 머크를 제시했다. 머크는 가족위원회와 파트너위원회 등 2개 위원회를 운영하는데, 가족위원회는 머크 가문 일원과 머크 사업 분야에 정통한 외부 전문가로 혼합해 파트너위원회 구성원을 선출한다.

송 회장 등은 “파트너위원회에서 머크 최고 경영진이 선임되고, 최고경영인은 독자 경영을 추진할 수 있고, 대주주의 감독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미약품은 전문경영인 박재현 대표이사 중심의 독자 경영을 본격화하며 인사팀, 법무팀 신설 등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지주사 경영권을 가진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 형제와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주장하는 3인의 최대주주 측이 그룹 경영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3인 연합과 형제 측은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정원 등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