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서 “사고 추가 피해 예방 기여”…감사장 전달 “앞으로 이런 사고 안돼…유사 시 피해 방지 나설 것”
지난 2일 서울 강남 도로서 역주행 중인 차량(빨간동그라미).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24.11.3/뉴스1
‘강남 8중 추돌’ 사고를 일으킨 가해 차량을 맨몸으로 막아 세운 시민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오후 시민 유차열(28)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유 씨는 지난 2일 오후 강남역 인근 테헤란로에서 발생한 8중 추돌 사고를 지켜보던 중 ‘더는 피해가 발생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맨몸으로 현장에 뛰어 들어가 가해 차량을 멈춰 세웠다.
유 씨는 차에서 나오지 않으려는 운전자와 실랑이를 벌였고 10초가량 후진하는 차량을 맨몸으로 막았다. 그리고 결국 운전석을 비집고 들어가 발로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폭주를 멈췄다.
유 씨의 존재는 지난 5일 ‘뉴스1’ 단독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관련 기사: [단독]‘강남 8중 추돌’ 공포의 질주 끝 차문 열자…“안 나간다 닫아”, [단독]‘도와주세요’ 한마디에 ‘강남 8중 추돌’ 현장 뛰어든 청년)
경찰은 “평소 경찰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가지고 적극 협조했다”며 “특히 신속한 사고 안전조치로 교통사고 추가 피해 예방에 기여한 공이 크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유 씨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앞으로 이런 사고가 발생해선 안 된다”면서도 “비슷한 일이 생긴다면 그때도 피해 방지에 나설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사고를 막기 위한 선의 행동을 또 다른 가해 행위로 인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