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1755∼1793)를 ‘사치의 대명사’로 여겨지게 만든 다이아몬드 목걸이(사진)가 경매에서 약 68억 원에 팔렸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300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426만 스위스프랑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아시아의 한 개인 수집자가 경매에 내놓은 것으로, 낙찰받은 여성의 신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소더비에 따르면 해당 목걸이의 다아이몬드 일부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게 만든 ‘목걸이 사건’과 연계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목걸이 사건이란 1785년 잔 드 라 모트 백작부인이 루이 드 로앙 추기경에게 접근해 “앙투아네트가 다이아몬드 600여 개로 만든 목걸이를 사고 싶어 한다”고 속여 대리 구매를 유도한 뒤 가로챈 사건이다. 앙투아네트는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프랑스인들에게 ‘왕비는 사치스럽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