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커뮤니티
중고 거래 앱에서 가구를 무료로 나눔 받으러 온 남녀가 가구를 부숴서 버리고 갔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머니께서 당근에서 무료 나눔 했다가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저는 지방에서 일을 하느라 본가에 신경도 잘 못 쓰는 딸”이라며 “퇴근길에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듣다 화가 나서 올려본다”고 운을 뗐다.
A 씨는 “본가 이삿날이 다가오면서 어머니는 불필요한 짐들을 다 정리하시면서 쓸 만한 옷장 하나를 무료 나눔 하기로 결심하셨다. 당근에 올려서 채팅이 왔고, 저희 집이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이라 이삿날 아침에 내려드리겠다고 하니, 상대방이 시간이 없다고 12일 토요일에 받아간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께서 그 모습을 보고 남성분을 도와 힘들게 옷장을 내려드리다가 손목도 다치셨다. 주차장에서 가구가 카니발에 실릴까 걱정하셨는데, 커플이 실린다고 해 믿고 그냥 집에 다시 들어오셨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A 씨는 부서진 채 버려진 옷장 사진을 공유하며 “그런데 저 꼴을 보라. 아침에 건물 관리해주시는 분이 오셔서 지하 주차장에 가구를 버렸냐고 어머니께 물으셨다는데 설마 하는 마음에 동생이랑 내려가서 보니 가구가 저렇게 훼손되어 있고 주차장에 그대로 버려져 있었다고 한다. 저 모양이라 당근 재나눔도 불가능한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여성분 이름은 안 모 씨로 이름은 기억하고 있지만, 어머니께서 당근 톡 쌓이는 게 싫어 나눔 후 메시지를 삭제해 내용도 없다고 하시고, 뒤늦게 확인해 보니 탈퇴한 사용자라고 한다. 이 커플 어떻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너무 괘씸해서 신고라도 하고 싶은데 저희 본가 건물이 오래된 건물이라 지하 주차장에는 CCTV가 없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게 카니발에 실릴 리가 없다. 분해해서 실으려다가 안 되니까 버리고 간 것 같다”, “CCTV돌려서 차 번호 확인 후 폐가구 버리고 갔다고 신고하면 안 되나”, “저런 인간들이 나눔 문화도 사라지게 하는 파렴치한”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