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선 37척·항공기 9대 투입 선체 수색 앞서 상황 파악
15일 오전 제주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민간 구난업체 소속 잠수사들이 ‘135금성호’ 실종 선원 10명을 찾기 위해 투입되고 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2024.11.15. 제주=뉴시스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의 실종 선원 10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8일째 이어지고 있다.
1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 등 구조세력은 이날 금성호 주간 수색에 돌입했다.
주간 수색은 함선 총 37척(해경 23척, 관공선 8척, 군 4척, 민간 2척)과 항공기 9대가 동원돼 가로 111㎞, 세로 44㎞에 걸쳐 진행된다. 해경 52명과 군·관 372명 등 총 424명이 해안가 수색을 전개한다.
잠수사들은 수심 약 90m 해저에 위치한 금성호 선체를 수색하기에 앞서 주변 그물 등 수중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현재 수심 35m 부근에 약 1.2㎞ 길이에 금성호 그물과 부유물 등이 있어 수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앞서 해경은 13일부터 잠수사들의 장비를 실은 바지선을 사고 해역에 고정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바지선 고정 이후 잠수사들을 내려보내는 ‘다이빙벨’과 체내 압력 조절 장치인 ‘감압챔버’를 설치하면 본격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다만 이날부터 주말까지 해상에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돼 수색 계획이 변동될 수 있다.
해경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함선 36척(해경 24척, 관공선 6척, 군 4척, 민간 2척)을 투입해 가로 92㎞, 세로 37㎞에 걸쳐 야간 수색을 전개했으나 실종 선원은 찾지 못했다.
사고는 지난 8일 오전 4시31분께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2㎞ 해상에서 발생했다. 부산 선적 대형선망어선 135금성호(129t·승선원 27명)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사고 시각 첫번째 하역 작업을 마친 금성호는 두번째 하역을 위해 운반선을 기다리던 중 복원력을 잃고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은 금성호가 그물이 묶여 있던 선체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는 과정에 어획량이 영향을 줬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