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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 “구제역 재판에서 있는 사실 그대로 얘기할 것”…증인 출석

입력 | 2024-11-15 14:10:00

법원 앞에서 입장 발표…15일 구제역 3차 공판



유튜버 ‘쯔양’(박정원)이 15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 쯔양은 이날 열린 공갈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에 대한 공판에 직접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2024.11.15 뉴스1


10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자신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등을 두고 “오늘 사실대로 다 말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쯔양은 15일 오후 1시 20분쯤 수원지법 앞에서 만난 취재진으로부터 ‘구제역 측에서 무죄를 주장한 데 대해 할 말 없느냐’는 질문을 받자 “왜 그렇게 말했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특히 쯔양 변호인은 “저희가 오늘 출석을 결정한 것도 사실 증인 신문 과정을 거치면 재판부에서도 이 사건 피고인인 구제역에 대한 유죄 심증을 굳힐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쯔양은 이날 오후 2시 수원지법 형사14단독 박이랑 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제역과 유튜버 주작감별사(전국진), 카라큘라(이세욱), 최모 변호사, 크로커다일(최일환) 등 5명의 공갈 등 혐의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다만 쯔양 측은 현재 법원에 ‘재판 비공개 요청’을 한 상태다. 증인 신문 과정에서 쯔양 사생활이 다수 언급될 것을 우려해 내린 결정이라는 게 쯔양 측 설명이다. 재판부 인용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26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4.7.26 뉴스1



쯔양은 “저는 숨어 있기보다는 이렇게 나와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법정에 서는 게 처음이라 많이 긴장되긴 하지만, 오늘 법정 가서 있는 대로 다 잘 말씀드리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구제역은 지난 2021년 10월 ‘네가 고소를 남발해 소상공인을 괴롭힌다는 영상을 올리겠다’는 취지로 쯔양을 위협하고, 2023년 5월 ‘탈세 등 의혹이 공론화되길 원하지 않으면 내 지인 식당을 홍보해 달라’며 쯔양의 촬영을 강제한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주작감별사와 크로커다일, 카라큘라도 구제역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함께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쯔양 관련 정보를 입수했을 때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공유하고 서로 통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최 변호사는 쯔양에게 ‘유흥업소 경험 등 과거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언론 대응 등 자문 명목으로 2300여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최 변호사는 구제역에게 쯔양의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뒤에 쯔양의 전 남자 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 씨(사망)의 지시로 해당 정보를 제공한 것처럼 A 씨 유서를 조작해 유포하기도 했다. 그는 쯔양 탈세 의혹 등 정보를 가로세로연구소 측에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