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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무죄” “이재명 구속”…서초동 지지-규탄 맞불 집회

입력 | 2024-11-15 14:25: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1심 선고 재판을 앞둔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인근에서 이재명 대표의 무죄 판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15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서울 서초동 법원 앞에 집결해 이 대표를 응원했다.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과 보수단체까지 인근에서 집회를 진행하면서 법원 앞은 북새통을 이뤘다. 법원은 이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청사 보안을 강화한 상태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1시 39분경부터 서울중앙지법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먼저 도착한 일부 의원은 ‘이재명’을 연호하며 응원도구를 꺼냈다가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도착할 시간이 다가오자 민주당 의원들 40여 명이 법원 앞에 자리하면서 의원총회장을 방불케 했다. 이 대표는 오후 2시 16분경 도착했다. 차량에서 내린 이 대표는 두 줄로 나란히 선 채 자신을 응원하는 의원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인근에서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포토라인 앞에서 ‘4개 재판 중 첫 선고인데 심경 부탁드린다’ ‘2년 2개월이나 걸려서 재판 지연 논란도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 등을 묻는 기자들의 말에 답변하지 않은 채 재빠르게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민주당의 친명(친이재명)계 최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대법원과 서울중앙지검 사이 차로 2개를 차지하는 집회를 주최했다. 혁신회의는 버스를 대절하고 항공료를 지원하면서 최대한 많은 인원이 집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총동원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지자들은 집회에서 ‘이재명은 무죄다’ ‘정치검찰 해체’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이 대표의 무죄를 외쳤다. 이들은 이 대표의 재판이 끝날 때까지 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1심 선고 재판을 앞둔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인근에서 신자유연대와 자유민주국민운동 등 관계자들이 이재명 대표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2024.11.15. 뉴시스

맞불 집회도 진행됐다. 신자유연대 등 보수성향 단체 회원들은 ‘민주당 대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재명 구속’ ‘참 나쁜 이재명! 즉시 구속’ ‘윤석열 지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어보이며 이 대표의 엄벌을 촉구했다. 자유통일당은 이 대표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법치주의고 민주국가다. 생떼쓰고 사람을 동원해 협박한다고 죄가 없어지면 대한민국이 맞나. 우리 대한민국 주인인 여러분들이 벌을 주셔야 한다”며 이 대표의 유죄를 주장했다.

이 대표에 대한 1심 선고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 중이다. 법원은 선고가 진행되는 법정을 소법정에서 규모가 더 큰 중법정으로 변경했다. 청사 출입 시 검문 검색 강화와 일반 차량 출입을 금지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또 1심 재판부 판사 3명에게 퇴근길 경호 인력을 붙여 신변보호에 신경 쓸 방침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