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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밑줄 긋기]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입력 | 2024-11-16 01:40:00

◇그랜트 린즐리 지음·백지선 옮김·프런트페이지




내 일상에 자리 잡은 커다란 만족감은 놀랍게도 무언가를 새롭게 찾아서가 아니라 기존에 있던 무언가가 없어졌기 때문이었다. 이를 깨닫자 수도원의 계율이 다르게 다가왔다. ‘이건 하지 마라’, ‘저건 하지 마라’, ‘아무것도 해하지 마라’, ‘이 시간 후에는 먹지 마라’는 계율은 처음에는 승려들을 구속하는 가혹한 명령 같았다. 그러나 이러한 계율은 따르면 오히려 해방되는 지침에 가까웠다.

친구를 잃은 남자가 태국의 불교사원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