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집권] 탄두 추가탑재-순항미사일 개발 등 “트럼프, 핵무기 확대 기조 이어갈것”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 중국 러시아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실전 배치 핵무기를 확대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15일 의회에 미국의 핵전력 역량과 배치, 구성 및 규모를 조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핵무기 운용지침’도 보고하기로 했다.
핵무기 확대 방안으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핵잠수함(SSBN)에 핵탄두를 추가로 탑재하거나 핵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N)을 개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고 WSJ는 전했다. 핵 순항미사일은 해상에서 발사하는 핵무기로 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의 절반 이상이 하와이, 괌 등 태평양함대에 배치돼 있다. 북한과 중국을 겨냥한 핵 억지력의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핵무기 확대의 최종 결정은 내년 1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미국 대표를 지낸 비핀 나랑 전 국방부 우주정책차관보는 트럼프 당선인이 바이든 행정부의 핵무기 확대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공을 넘겨받아 계속 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인 또한 첫 임기 때 핵 순항미사일 개발을 추진하는 등 핵무기 현대화를 추진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