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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떴다방도 노리는 ‘아크로 베스티뉴’

입력 | 2024-11-15 22:01:00


“안녕하세요. 청약 하실꺼죠? 연락처 좀 적어주세요.”

11일 오전 11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천 인근 ‘아크로 베스티뉴’ 본보기집. 아파트 분양권 중개업자들이 고용한 이른바 떴다방 직원들이 다급한 목소리로 예비 청약자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었다. 이들은 본보기집 입구에서 약 20명 정도가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가 오가는 방문객들에게 빠짐없이 접근해 경쟁적으로 연락처를 물어봤다.

떴다방은 한때 아파트 분양 단지의 흥행을 좌우하는 판단기준으로 여겨졌다. 주요 현장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바람에 흥행과 연관짓는 경우가 많았다. 정부가 분양권을 사고파는 전매 제한을 내건 뒤로 주춤했다가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단지 위주로 최근 들어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아크로 베스티뉴’도 떴다방 흥행 공식이 이어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단 현장 분위기는 활기를 띄었다. 오전 내내 방문 차량 행렬이 이어지면서 한 차당 주차까지 15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분양 관계자는 “오늘은 사전 예약 고객만 입장이 가능한 날”이라며 “총 450명을 모집했는데 조기 마감됐다”고 말했다.

DL이앤씨가 시공하는 아크로 베스티뉴는 지하 3층~지상 37층, 10개 동, 총 101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391가구(전용면적 39~84㎡)를 일반 분양한다. 면적별로는 ▲39㎡ 10가구 ▲59㎡A 286가구 ▲59㎡B 33가구 ▲74㎡B 21가구 ▲84㎡ 41가구를 모집한다.

분양가는 역대 안양 지역 최고 수준으로 책정됐다. 3.3㎡당 평균 4070만 원. 전용 59㎡ 기준 9억9520만~10억8950만 원 선이다. 84㎡의 경우 14억4380만~15억7440만 원이다. 인근 단지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올해 입주한 평촌 트라지아 전용 74㎡가 분양가 대비 2억 원 오른 9억9500만 원에 실제 거래 됐는데, 아크로 베스티뉴 같은 면적(12억8650만~14억290만 원)은 이 보다 3억~4억 원 가량 더 줘야한다.

가격은 아파트 입지와 차별화된 브랜드 상품성 등이 반영돼 최종 결정 됐다는 게 사업자 측 설명이다. 아크로 베스티뉴 분앙 관계자는 “단지는 롯데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등 지역 최대 상권을 갖춘 4호선 범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며 “여기에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아크로만의 차별화된 특화설계를 적용하면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독보적인 주거 가치를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크로 베스티뉴는 안양에서 보기드문 역세권 신축 아파트로 꼽힌다. 단지가 속한 안양 동안구에는 4호선 범계·평촌·인덕원 등 3개역이 지나간다. 하지만 역과 가까운 단지들은 대부분 재건축을 바라보는 구축이 자리하고 있다. 신축으로 분류되는 곳은 평촌역 인근 평촌더샵아이파크(2019년 입주)가 유일했다.

아크로 베스티뉴 단지 앞동에서는 범계역을 도보 5분 만에 갈 수 있다. 범계역을 이용하면 강남역까지 35분, 서울역은 38분이 걸린다. 왠만한 서울 끝자락 보다 시내 접근성이 뛰어난 편이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평촌 학원가를 차로 5분이면 다다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전철역으로 가려면 70m가 넘는 광활한 횡단보도를 건너야하는 부담이 따른다. 초등학교도 이 횡단보도를 이용해 걸어서 15분을 가야한다. 또 차량 통행이 많은 왕복 8차선 1번 국도(경수대로)와 붙어있어 단지 내 소음도 감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단지는 DL이앤씨 고급 브랜드 ’아크로‘를 도입해 안양 내에서 단연 돋보이는 상품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존 중소형 아파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공간감과 마감재 특화로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본보기집 2층에는 이 같은 아크로 베스티뉴 상품성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놨다.


공통적으로 내부에는 거실부터 주방까지 확장된 와이드 우물천장을 적용해 집의 깊이감과 공간감을 더했다. 여기에 거실 디밍 시스템으로 집안의 조도를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덕분에 공간이 협소한 59A 타입 거실은 고급스러움은 물론, 시각적으로 넓어보이는 효과를 줬다. 다용도실은 세탁기와 건조기의 수직 설치가 가능할만큼 공간 확보가 잘 돼 있었다. 

판상형으로 설계된 84㎡는 수납 공간이 극대화됐다. 현관에 들어서면 성인 자전거를 거치할 수 있을 만큼의 펜트리가 나왔다. 그 양옆으로 바닥부터 천장까지 신발 수납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각 방마다 설치된 붙박이장도 인상적이었다. 안방을 제외한 작은방 2곳에는 한쪽 면을 아예 대형 붙박이장으로 꾸며놔 활용도를 높였다.


기존 거실에만 적용하는 아트월을 키친까지 넓게 적용하고, 와이드 세라믹 패널 아트월 시공으로 더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모서리 부분까지 끊김이 없는 단열 설계와 에너지 고효율 이중 창호를 적용해 실내를 더욱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여기에 일괄 소등 스위치, 100% LED 전등, 대기전력 차단 시스템 등을 적용해 편리하면서도 스마트한 에너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커뮤니티 시설에도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게 사업자 측 설명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단연 실내수영장이다. 25m 길이, 4개 레인 규모로 조성되는 실내수영장이라는 그 기능적 요소는 물론 리조트 라이프라는 감성적 요소까지 모두 갖춘 하이엔드 커뮤니티 시설이다. 특히 별도의 인포메이션과 카페테리아, 샤워실까지 함께 마련돼 단지 안에서 마치 휴양지에 있는 듯한 완벽한 휴식을 누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단지 주동에는 스카이 게스트 하우스(35층)와 복층형 스카이 라운지(36~37층)로 구성된 스카이 커뮤니티가 조성된다. 스카이 커뮤니티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어 입주민들은 37층까지 바로 이동할 수 있으며, 이곳에서 탁 트인 전망과 도심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웰니스 프로그램 전용으로 조성된 메인 커뮤니티 시설도 눈길을 끈다. 전 타석 GDR을 적용한 스크린 골프라운지와 이탈리아 명품 피트니스 브랜드인 테크노짐 운동기구로 채워진 피트니스가 배치된다. 아크로 베스티뉴에 적용되는 피트니스 기구 브랜드 테크노짐은 올림픽 공식 후원사이자 유벤투스, AC 밀란 등 세계적인 유명 축구팀과 스포츠구단들이 파트너로 선택할 정도의 우수한 제품력을 갖췄다.

개인 사상활을 보호하는 티 시설도 마련된다. 퍼스널 트레이닝을 위한 P.T룸과 개별 악기 강습이 가능한 레슨룸, 가족과 지인들이 함께 즐기는 스크린 골프룸, 프라이빗 시네마, 프라이빗 스터디룸 등은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선사하며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크로 베스티뉴는 오는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이어 19일 1순위 청약 접수, 20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7일, 정당계약은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실시한다. 입주 예정일은 2025년 2월이다.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