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프리미어12 자력진출 실패 잔여경기 다 이겨도 일본 2패 기대해야
15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일본 경기에서 7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일본 4번 타자 쇼타 모리시타(등번호 1번)가 한국 정해영을 상대로 투런포를 날린 뒤 뒤 더그아웃에 들어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타이베이=뉴스1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이날 패배로 일본전 9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국이 일본을 꺾은 건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이 마지막이다. 한국은 이 대회 결승에서 미국을 8-0으로 완파하며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과 결승,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와 결승, 2021년 도쿄올림픽,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PBC 예선과 결승에서 연달아 패했다.
한국은 이날 2회초에 홍창기의 적시타로 먼저 점수를 뽑으며 희망적인 출발을 했다. 그러나 2회말 선발 투수 최승용이 연속 안타를 두 차례 허용하며 2실점해 1-2로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한국은 4회초 박동원의 솔로포로 2-2 균형을 맞추는 등 안타 7개를 뽑아내며 일본 선발 투수 다카하시 히로토를 4이닝 만에 강판시켰다. 한국은 5회초 2사 주자 3루 상황에 대타로 나선 윤동희의 적시타로 3-2로 다시 앞서갔다.
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가 일본 6번 타자 마키 슈고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43-4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7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등판한 정해영이 일본의 4번 타자 쇼타 모리시타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점수가 더 벌어졌다.
한국은 16일 오후 7시 30분 도미니카공화국, 18일 오후 1시 호주와 남은 조별 예선을 치른다. 조별 예선을 2위 이내로 마치려면 남은 경기 전승 후 대만, 일본이 2패 이상 하기를 기대해야 한다.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는 임찬규가 선발 등판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