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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일본에 9연패… 남은 경기 다 이겨도 ‘경우의 수’ 따져야

입력 | 2024-11-15 23:32:20

2024 프리미어12 자력진출 실패
잔여경기 다 이겨도 일본 2패 기대해야




15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일본 경기에서 7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일본 4번 타자 쇼타 모리시타(등번호 1번)가 한국 정해영을 상대로 투런포를 날린 뒤 뒤 더그아웃에 들어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타이베이=뉴스1

한국 야구 대표팀의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자력 진출이 무산됐다. 한국은 15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일본에 3-6으로 패했다. 한국은 1승 2패가 되면서 조 4위로 내려앉았다. 일본은 대만과 나란히 2승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조별 예선 참가 6개국 중 상위 2개국만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이날 패배로 일본전 9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국이 일본을 꺾은 건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이 마지막이다. 한국은 이 대회 결승에서 미국을 8-0으로 완파하며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과 결승,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와 결승, 2021년 도쿄올림픽,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PBC 예선과 결승에서 연달아 패했다.

한국은 이날 2회초에 홍창기의 적시타로 먼저 점수를 뽑으며 희망적인 출발을 했다. 그러나 2회말 선발 투수 최승용이 연속 안타를 두 차례 허용하며 2실점해 1-2로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한국은 4회초 박동원의 솔로포로 2-2 균형을 맞추는 등 안타 7개를 뽑아내며 일본 선발 투수 다카하시 히로토를 4이닝 만에 강판시켰다. 한국은 5회초 2사 주자 3루 상황에 대타로 나선 윤동희의 적시타로 3-2로 다시 앞서갔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최승용이 1과 3분의 2이닝 만에 교체된 뒤 유영찬이 5회말 1사까지 2와 3분의 2이닝을 책임졌다. 최승용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곽도규도 첫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으며 직전 경기 활약을 이어가는 듯 했다. 곽도규는 이번 대회 1, 2차전에 모두 등판해 각 한 타자만 상대, 모두 삼진을 잡고 내려왔다. 하지만 타자를 더 상대한 이날은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이후 연속 볼넷으로 흔들리더니 몸에 맞는 공까지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가 일본 6번 타자 마키 슈고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43-4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7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등판한 정해영이 일본의 4번 타자 쇼타 모리시타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점수가 더 벌어졌다.

한국은 16일 오후 7시 30분 도미니카공화국, 18일 오후 1시 호주와 남은 조별 예선을 치른다. 조별 예선을 2위 이내로 마치려면 남은 경기 전승 후 대만, 일본이 2패 이상 하기를 기대해야 한다.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는 임찬규가 선발 등판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