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방문경기서 3-1 승리… 2위 요르단과 승점 5점차로 벌려 손흥민 페널티킥으로 A매치 50골 역대 득점 황선홍과 공동 2위로 홍명보 “손 출전 조절… 계속 보호”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4일 오후 11시 킥오프한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방문경기에서 3-1로 승리한 뒤 경기장 관중석의 한국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쿠웨이트시티=뉴시스
한국 축구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4연승을 달리며 조 1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쿠웨이트와의 경기 전반 19분 페널티킥 골을 넣은 뒤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1세로 대표팀 막내인 배준호는 한국이 2-1로 추격을 허용한 후반 29분 달아나는 골을 터뜨렸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침투 패스를 받은 배준호는 재치 있게 공의 방향을 꺾어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라운드를 밟은 지 10분 만에 득점한 배준호는 “교체로 (경기장에) 들어가면서 내가 팀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준호는 지난달 3차 예선에서 두 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한 것을 포함해 A매치 3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A매치 통산 득점은 2골(5경기)이 됐다. 배준호는 A매치 데뷔전이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6월 싱가포르전(7-0·한국 승)에서 데뷔 골을 넣었다. 배준호의 득점을 돕는 등 쿠웨이트전에서 도움 2개를 기록한 황인범은 “배준호는 잠재력이 엄청나다. 내가 평가할 선수가 아닌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한국은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치른 3차 예선 5경기에서 11골을 넣었다. 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 공격수와 미드필더 등 모두 7명이 골 맛을 봤다. 한국은 손흥민 오세훈(마치다) 이재성(마인츠) 오현규(헹크)가 두 골씩, 황희찬(울버햄프턴) 주민규(울산) 배준호가 한 골씩 넣었다. 키 193cm로 장신 공격수인 오세훈은 쿠웨이트전 전반 10분에 황인범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세훈은 지난달 이라크전(3-2·한국 승)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골로 최전방 공격수 자리의 주전 경쟁에 불을 붙였다.
한국은 19일 팔레스타인과 3차 예선 여섯 번째 경기를 치른다. 올해 한국의 마지막 A매치다. 이 경기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인해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