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여야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이튿날에도 신경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16일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세 번째 장외집회에 나서는 데 대해 ‘판사 겁박’이라고 규정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 측에 담당 판사를 겁박하는 최악의 양형 사유가 계속 쌓여가고 있다”며 “만약 통상의 국민이 형사재판을 받으면서 판사를 겁박한다면, 그런 행동이 중형을 선고하는 양형 사유로 고려될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이틀 전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이 대입 논술시험을 보는 날”이라며 “한 사람의 범죄자를 비호하기 위해 대규모 장외집회와 행진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 갈 우리 아이들의 대학 입시를 방해하고, 국민에게 큰 불안과 불편을 주는 거대 야당의 무책임한 행태에 대해 국민은 분명 분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법정을 나서며 취재진 질의를 듣고 있다. 뉴스1
그는 “한 대표의 ‘장외집회-판사 겁박’ 연결 논리는 그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정권 비호 태세로 전환했는지 보여준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 대표의 유죄 판결에 반발하며 전국 지역위원장·국회의원 비상 연석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