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안고 있던 발목 통증 악화…“남은 대회 준비 집중”
AP 뉴시스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오른쪽 발목 통증 탓에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프리스케이팅 출전을 포기했다.
차준환의 지도자인 지현정 코치는 16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차준환이 평소 오른쪽 발목이 좋지 않았다. 최근 부츠를 교체하면서 통증이 심해졌다”며 “남은 국제대회가 많은 만큼 무리하게 대회 출전을 강행하기보다 회복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발목을 치료하면서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린 회장배 랭킹대회와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부상을 관리하면서 2023~2024시즌 그랑프리 2차 대회에 출전했지만, 5차 대회에는 부상으로 기권했다.
발목 부상을 관리하면서 시즌을 준비한 차준환은 이번 시즌 그랑프리 2차 대회에 정상적으로 출전했지만, 부츠 교체로 악화한 발목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
통증을 안고 있던 차준환은 그랑프리 5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아쉬운 성적을 냈다.
첫 점프 과제였던 쿼드러플 살코에서 크게 넘어진 차준환은 기술점수(TES) 38.48점, 예술점수(PCS) 39.85점에 감점 1을 더해 77.33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해당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성적 상위 6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차준환은 지난달 말 열린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수확해 랭킹 포인트 11점을 획득했지만, 이번 대회를 중도에 포기하면서 랭킹 포인트를 더할 수 없게 됐다.
차준환은 귀국 후 치료에 집중하면서 다음 대회를 준비한다.
내년 2월 7일 중국 하얼빈에서 개막하는 동계아시안게임과 내년 2월 19일 서울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 3월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벌어지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