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7일 휴식일…일본-쿠바, 대만-호주 맞대결 일본·대만이 승리하면 한국 4강 진출 가능성 소멸
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과 쿠바의 1차 평가전, 2-0으로 승리한 한국 류중일 감독이 선수들과 자축하고 있다. 2024.11.01. [서울=뉴시스]
실낱 같은 슈퍼라운드(4강)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류중일호가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하루 휴식을 취한다. 그러나 마음 편히 쉴 수는 없다. 어쩌면 경기가 없는 이날 탈락이 결정될 지도 모른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4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9-6 역전승을 거뒀다.
5회까지 0-6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상대 선발 투수 프랑클린 킬로메가 내려간 6회 4점을 뽑고, 8회 5점을 더 쓸어 담아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의 슈퍼라운드행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한국은 B조 조별리그에서 대만, 일본에 패하고 쿠바, 도미니카공화국을 이겨 3위(2승 2패)에 머물고 있다.
슈퍼라운드에 오르기 위해서는 조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16일까지 B조 1위에는 일본(3승 무패), 2위에는 대만(2승 1패)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이 슈퍼라운드에 오르기 위해선 남아있는 18일 호주전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리고 다른 팀 상황까지 지켜봐야 한다.
한국이 호주를 이긴다고 가정할 때, 대만이 호주와 쿠바에 모두 패하면 3승 2패의 한국이 2승 3패의 대만을 밀어내고 슈퍼라운드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이때 호주나 쿠바가 3승 2패로 동률을 이루더라도 승자승에서 앞선 한국이 우위를 점한다.
대만이 호주에 이기더라도 쿠바가 일본, 대만을 잡아주면 한국, 대만, 쿠바가 각각 3승 2패를 기록, TQB(Team Quality Balance·(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를 따져 슈퍼라운드 진출을 타진해 볼 수 있다.
한국이 벼랑 끝에 몰려있는 가운데 17일 오후 7시에는 일본과 쿠바가, 오후 7시30분에는 대만과 호주가 맞붙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