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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15명 중 6명 전공의-의대생으로

입력 | 2024-11-17 16:35:00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당선된 박형욱 후보자가 13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당선증을 수여받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11.13/뉴스1 ⓒ News1

18일 출범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의 비대위원 15명 중 6명(40%)이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와 의대생으로 채워질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개원의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의정갈등 해결의 열쇠를 쥔 전공의와 의대생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의협 대의원회는 16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구성 및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비대위는 13일 선출된 박형욱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15명으로 구성되는데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대·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에 각 3명 씩을 추천하도록 했다. 특히 대의원회는 전공의 대표인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에게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는 의대 교수단체인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이 3명, 전국시도의사회장협의회와 대의원회 운영위원회가 2명씩을 추천한다. 전의교협 측에선 김창수 회장과 김현아 부회장, 배장환 전 충북대병원 교수 참여가 확정적이다.

올 2월 출범했던 비대위와 비교하면 전공의와 의대생 비중이 커진 것이 가장 큰 차이다. 당시에는 박단 위원장 등 일부를 제외하면 비대위원 50여 명 대부분이 시도의사회 임원이나 의대 교수들로 채워졌다. 서울 대형병원 사직 전공의는 “내년도 의대 증원이 목전에 닥친 만큼 이제 박단 위원장이 전면에 나서는 등 젊은 의사 목소리가 더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출범 직후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 및 조건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사단체와 당정 만으로 출범한 여야의정 협의체는 17일 국회에서 2차 전체회의를 열고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자율성 보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