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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한국계 투수 ‘메이저리거’ 화이트 영입

입력 | 2024-11-18 03:00:00

총액 100만달러… 최고시속 156㎞
어머니 한국인… 박찬호 닮아 화제



미치 화이트(왼쪽)가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소속이던 2022년 경기장을 찾은 어머니(가운데) 아버지와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사진 출처 토론토 X


프로야구 SSG가 한국계 투수 미치 화이트(30)를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 원)에 영입했다.

SSG는 16일 화이트의 영입을 발표하면서 “올해 평균 시속 152km, 최고 156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졌다. 슬라이더와 커브 스위퍼 등 변화구 완성도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SSG는 화이트에게 제1선발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올해 화이트는 토론토와 샌프란시스코, 밀워키 등 세 팀을 거치면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13경기에 등판했다. 2016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뒤 2020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통산 71경기에 나서 4승 12패에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화이트는 1969년 미국으로 이민해 캘리포니아주에 정착한 외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야구를 시작했다. 외조부가 다저스의 열성 팬이었다. 미국 방송사 ABC 앵커인 주주 장(한국명 장현주)이 화이트의 이모다. 화이트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했을 때 그의 가족 스토리가 아메리칸드림의 성공 사례로 ABC에 소개되기도 했다.

화이트는 2016년 2라운드 전체 65순위로 다저스의 지명을 받았는데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닮은 얼굴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화이트가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상대한 타자는 추신수였다. 2020년 8월 29일 텍사스전을 통해 데뷔한 그는 첫 타자 추신수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 시절엔 류현진(한화)과, 올해 초 샌프란시스코에선 잠시나마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 한솥밥을 먹었다. 화이트는 SSG 구단을 통해 “어머니의 나라에서 선수 생활을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 한국 리그에 하루빨리 적응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했다.

SSG는 올해 24경기에 등판해 11승 3패에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한 드루 앤더슨(30)과는 총액 120만 달러(약 16억8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앤더슨은 올 시즌 65이닝 만에 탈삼진 100개를 채워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소 이닝 100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앤더슨은 올 시즌 115와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158개를 잡아내며 9이닝당 12.29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