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추가땐 남녀 사상 첫 100승 고지
미케일라 시프린(오른쪽)이 16일 핀란드 레비에서 열린 2024∼2025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에서 우승한 뒤 산타클로스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레비=AP 뉴시스
미케일라 시프린(29·미국)이 시즌 첫 알파인 월드컵 회전에서 통산 98번째 우승을 신고했다. 이제 2승만 추가하면 남녀를 통틀어 사상 처음으로 100승 고지에 오른다.
시프린은 16일(현지 시간) 핀란드 레비에서 열린 2024∼2025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에서 1, 2차 합계 1분47초20으로 우승했다. 2위는 1분47초99의 카타리나 린스베르거(27·오스트리아). 시프린은 지난 시즌 87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남녀부를 통틀어 알파인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 종전 기록은 1989년 은퇴한 남자선수 잉에마르 스텐마르크(68·스웨덴)의 86승이었다.
시프린은 월드컵 98승 중 61승을 회전에서 따냈다. 시프린은 지난달 이번 시즌 첫 월드컵이었던 오스트리아 솔덴 월드컵 대회전에서 1차 레이스 때 1위를 하고도 2차 레이스에서 27위에 그쳐 1, 2차 합계 5위에 그쳤다. 이후 시즌 첫 회전 경기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것이다. 시프린은 “지난 대회 후 멘털이 약간 나갔다. 그래서 회전 대회에서 좋은 시작을 하는 게 중요했다. 오늘 우승 덕분에 멘털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회전 대회 시즌을 우승으로 시작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했다. 시프린은 지난 시즌부터 월드컵 회전 대회에서 5회 연속 우승하고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