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 꺾고 위믹스 챔피언십 정상 가상화폐 ‘25만 위믹스’ 받아 올시즌 대회 최다 우승 상금 기록
김민선이 17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이벤트 대회로 열린 위믹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카메라 앞에 섰다. 위믹스 챔피언십 대회운영위원회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 차 김민선(21)이 정규시즌이 끝난 뒤 이벤트 대회로 열린 위믹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투어 정규대회는 아니지만 프로 데뷔 후 거둔 첫 우승이다.
김민선은 17일 부산 기장 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6언더파 66타를 쳤다. 김민선은 김수지(28)와 같은 타수를 기록한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민선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가상화폐 25만 위믹스를 받았다. 우승을 확정한 이날 오후 4시 20분 기준으로 3억4825만 원에 해당하는 액수다. 올 시즌 KLPGA투어 대회 중 우승 상금이 가장 많았던 8월 한화클래식(우승 상금 3억600만 원)을 뛰어넘는다. 다만 정규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KLPGA투어 우승과 상금 기록엔 반영되지 않는다.
김민선은 지난해 KLPGA투어에 데뷔했는데 아직 투어 우승이 없다. 작년과 올해 각각 30개 대회에 출전했고 두 차례 기록한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김민선은 이번 대회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물리치고 우승하면서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민선은 “정규 시즌 대회에서 우승한 건 아니지만 오늘 우승으로 내년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민선과 한국체육대 동기인 윤이나(21)는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 1위 보너스 10만 위믹스에다 이번 대회 공동 13위 상금 2만3000위믹스를 더해 12만3000위믹스(약 1억7133만 원)를 받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