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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에 링 오른 타이슨, 핵주먹은 없었다

입력 | 2024-11-18 03:00:00

31세 어린 유튜버 복서에 판정패
넷플릭스 생중계… 대전료 280억원



15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프로복싱 헤비급 경기에서 마지막 라운드 종료 직전 유튜버 복서 제이크 폴이 마이크 타이슨(오른쪽)에게 고개 숙이며 경의를 표하고 있다. 알링턴=게티이미지코리아


‘세기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8)이 19년 만에 치른 프로복싱 복귀전에서 서른한 살 어린 유튜버 복서에게 패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5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타이슨과 제이크 폴(27)의 프로복싱 헤비급 경기에서 타이슨은 0 대 3으로 판정패했다. 이날 경기는 프로복싱 정식 경기로 인정받긴 했으나, 3분 12라운드로 치르는 일반 경기와 달리 고령인 타이슨을 배려해 2분 8라운드로 열렸다.

타이슨은 경기 초반 날카로운 펀치를 날리기도 했지만 3라운드부터 지친 기색을 드러내며 시종일관 밀렸다. 폴도 유리한 흐름으로 끌고 가긴 했으나 결정적인 한방은 없었다. AP통신은 “지루한 경기에 화끈한 격돌을 원했던 팬들의 야유가 끊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50승 6패였던 타이슨의 전적은 이로써 50승 7패가 됐다. 타이슨은 경기 뒤 “그래도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폴은 “그와 함께 링에 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인기 유튜버인 폴은 그간 공격적인 도발과 자극적인 경기로 유명세를 탔다. 2022년 이종격투기 전설 앤더슨 실바(49)를 이기는 등 지금까지 10전 9승 1패를 기록했다. 넷플릭스에서 생중계한 이번 경기로 타이슨은 2000만 달러(약 280억 원)의 대전료를, 경기를 기획·주최한 폴 측은 4000만 달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