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거주 토박이에게 인증 및 혜택 부여 1999∼2023년 토박이 총 240명 발굴
“며느리도 모르던 떡볶이 비결, 이제는 며느리도 알아요!”
1953년부터 한자리에서 운영하며 ‘신당동 떡볶이의 원조’라고 불린 마복림 떡볶이. 1952년 개업한 설렁탕 맛집 ‘문화옥’. 운영 기간만 70년이 넘은 이들 가게는 한곳에서 대대로 산 ‘토박이’들이 지켜온 맛집이다. 이처럼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서울의 중심 지역을 자긍심으로 지켜가는 구민 발굴을 위해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나섰다.
60년 이상 터 잡으신 분
중구 토박이를 찾는 안내문. 중구 제공
신청자는 성명, 주소, 본적, 거주 기간과 같은 기본사항과 함께 집안의 자랑거리, 최초 정착 지역, 거주지에 대한 옛 기억 등을 적은 신청서를 11월 29일까지 관할 동 주민센터로 제출하면 된다. 토박이는 동 주민센터 담당 직원과의 면담 및 각종 서류 조사 등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재개발 등 피치 못할 이유로 다른 지역에 잠깐 이주했던 주민에게는 예외적으로 신청 자격을 인정한다.
중구가 1999년부터 2023년까지 발굴한 토박이는 총 240명. 이들에겐 중구 토박이 인증패와 종량제 봉투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증명서 6종 발급 수수료 면제 및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50% 감면 등 혜택을 부여한다.
중구의 역사와 문화 지킴이로
중구청 전경. 중구 제공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