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보다 0.01%↓, 9개월만에 하락 서북권 하락폭 커… 강남4구는 상승 매물 25% 늘고 거래량 반토막
서울 노원구 입주 33년 차 중계 주공5단지(2326채) 전용면적 58㎡는 올해 9월 7억 원에 거래됐다. 7월보다 1000만∼2000만 원 하락했다. 은평구 입주 6년 차 래미안 베라힐즈(1305채) 전용 84㎡도 지난달 직전 거래(12억1000만 원·8월) 대비 6000만 원 내린 11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는 “대출 규제로 매수 문의가 뚝 끊겼다”고 했다.
서울의 5개권역 중 낙폭이 가장 큰 곳은 은평·서대문구·마포구 등의 서북권(―0.90%)이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도 0.42% 내렸다. 반면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의 지수는 0.86% 올라 상승세가 이어졌다. 중구·종로·용산구 등 도심권과 강서·양천·영등포구 등 서남권은 각각 0.1%, 0.3% 올랐다.
전문가들은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일부 상승거래가 나오는 곳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대출 규제로 인한 약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급격한 하락보다는 소폭 조정을 받는 수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