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27일(현지시간) 미확인비행물체(UFO)의 비행 모습을 담은 짧은 동영상 3편을 공식 공개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 동영상은 앞서 한 민간업체에 의해 공개된 바 있다. 〈사진 출처 : 미 국방부 홈페이지〉 2020.4.28 서울=뉴시스
미국에서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퇴역한 미 해군 소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각) 미 하원 감독위원회 소위원회가 주재한 미확인비행물체(UFO) 청문회에서 “우리는 고개를 돌리면 안 된다. 과감하게 새로운 현실을 직시하고, 이로부터 배워야 한다”며 사실상 UFO의 존재를 인정하는 발언을 하면서다.
18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해군 소장 팀 갤로뎃은 2015년 처음 UFO의 존재를 인지하게 됐다. 당시 해군에 복무 중이던 그가 미 함대 사령부 소속 인사에게서 비행물체의 영상이 첨부된 이메일을 받으면서다.
그러나 해당 이메일은 다음날 갤로뎃의 계정은 물론 동료들의 계정에서도 모두 사라졌다.
미 국방부 전직 당국자 루이스 엘리존도도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미국과 일부 적성국이 미확인비행현상(UAP)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가 우주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비밀로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UAP는 미 정부에서 UFO 대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다.
엘리존도는 “분명히 말하는데 UAP는 실재한다”며 “우리 정부나 다른 어떤 정부가 만든 것이 아닌 첨단 기술이 전 세계의 민감한 군사 시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이 이 진실을 감당할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전 세계가 이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의회는 2022년 5월에도 UFO와 관련한 공개 청문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 주제로 공개 청문회가 열린 것은 50여년 만이었으며, 지난해에도 비슷한 의회 청문회가 있었다.
미 국방부가 지난 3월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사람들에게 목격된 UFO가 외부 세계로부터 온 것은 아니며, 정부 차원의 은폐는 없었다는 입장이 담겼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보고서에는 드론이나 로켓 혹은 새가 목격된 것뿐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