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쯤 서울 아침 기온 0도…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뒤늦게 겨울옷 꺼낸 시민들…19일 화요일도 최저 기온 -5~8도
전국 곳곳에 한파 특보가 내려진 18일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에서 두터운 옷을 입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4.11.18. 뉴스1
18일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서초역에서 만난 이 모 씨(55·여)는 연신 코를 훌쩍이며 이같이 말했다. 무릎까지 오는 긴 패딩에 회색 목도리로 중무장한 이 씨는 “목도리를 두르고 나왔다가 귀가 너무 시려서 머리까지 끌어올렸다”고 푸념했다.
이날 오전 전국 아침 기온이 10도 이상 큰 폭으로 떨어지며 영하를 기록하자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의 옷차림이 지난주보다 한층 두꺼워졌다.
시민들은 최근까지 포근했던 가을 날씨에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서울 지역 아침 최저 기온이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영하권까지 떨어지며 추운 날씨를 보인 18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사거리에서 두꺼운 옷차림을 한 시민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11.18. 뉴스1
검은색 플리스 재킷 차림으로 종로로 출근한 정민수 씨(24·남)는 “나름 대비를 하고 나왔는데도 상당히 춥다”며 “지난주까지 춥지 않았던 것 같은데 갑자기 겨울이 다가온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일부 시민들은 장롱 속에 잠들어 있던 겨울옷을 꺼내야겠다는 반응이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전날(17일)보다 10도 이상 떨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6시 5분 기준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0도 △인천 1.2도 △춘천 -2.7도 △강릉 3.9도 △대전 -0.2도 △대구 3.5도 △전주 2.7도 △광주 3.5도 △부산 6도 △제주 9.7도를 기록했다. 낮 최고기온은 6~13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9일 화요일 최저기온이 -5~8도, 최고기온 8~16도로 쌀쌀하겠다고 예보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