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랜드마크 1위로 꼽힌 ‘한강’에는 세빛섬, 서울달, 달빛무지개분수 외에도 보석 같은 이색명소가 구석구석 숨겨져 있다.
그중 하나로 한강 동쪽 끝 광진교 여덟 번째 교각 아래 전망대 ‘광진교8번가’가 최근 4년 새 방문객이 10배 급증하며 새로운 전망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2009년 ‘한강르네상스’ 일환으로 개장한 ‘광진교8번가’는 프랑스 파리 비르아켐 다리(Pont de Bir-Hakeim), 일본 도쿄 레인보우 브릿지(Rainbow Bridge)와 함께 전 세계 세 곳밖에 없는 국내 유일 교각 하부 전망대다.
서울시는 광진교8번가를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프러포즈 이벤트 대관을 비롯해 다채로운 전시․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 어린이․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문화감성 충전 공간으로 제공하며 이색적인 명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동안 프로포즈 명소로 알려져 오다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광진교8번가 야경 영상이 조회 수 213만 회, 좋아요 2만 8000개를 받으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연인뿐 아니라 친구․가족 등 많은 시민에게 사랑받는 한강 명소로 떠오르게 된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광진교8번가에서는 한강 상․하류 조망은 물론 아차산을 비롯한 광진․강동구 일대 전경과 잠실 롯데타워까지 탁 트인 한강뷰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강화유리가 깔린 전망대 바닥 위에 서면 마치 물 위를 걷는 듯 색다르면서도 아찔한 경험을 해볼 수도 있다.
최근 방문객들은 한강 주․야경뿐만 아니라 실내에 놓인 빈백에 누워 탁 트인 ‘물멍’을 즐기거나 서가 꽂힌 책을 가져다 읽고, 360도 파노라마 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광진교8번가를 즐기고 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광진교8번가’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최고의 뷰’를 선사하는 공간이라 자신 있게 추천한다”며 “시민들이 더 아름다운 풍광을 눈에 담고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치유할 수 있는 한강 속 보석 같은 공간을 지속 발굴, 소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