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4.10.31/뉴스1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오전 9시 54분 기준 장중 7.1% 오른 5만7300원까지 치솟았다가 오후 들어 5.8% 대 상승세를 유지 5만600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삼성전자 지분을 가진 계열사도 강세를 보였다.
앞서 15일 장 마감 후 삼성전자는 향후 1년간 총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자기주식 취득 계획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3조 원 상당의 주식을 3개월 안에 사들여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발행된 주식의 총량이 감소하므로 기존 주주들의 지분은 올라가게 된다. 통상 주가도 오르기 때문에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증권업계 및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지만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비록 주가 급락에 따른 불가피한 동인이 커 보이나 시장은 삼성전자의 주가 부양 의지 표명을 일단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 외 불필요한 부분을 덜어내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을 복원하고 수익성 위주의 경영이 가속화되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