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월가 출신 러트닉 언급…“트럼프 내각 인선 적극 관여”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각 인선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여전히 재무장관 후보 자리는 공석이다. 정부효율부 수장 내정자인 일론 머스크의 ‘입김’ 작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 언론 액시오스는 17일(현지시각) 차기 재무장관 후보 지명과 관련해 머스크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현재 국무·국방·안보보좌관 등 외교안보 내각 인선은 완료했으나, 정부 ‘돈줄’을 쥔 재무장관 후보는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다.
머스크는 이런 상황에서 지난 16일 자신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하워드 러트닉 인수위 공동위원장을 차기 재무장관으로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 현재 미국에는 변화가 필요하며, 러트닉 위원장이 실제 그런 변화를 이행할 만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을 전폭 지원하며 과거 앙숙에서 핵심 측근으로 올라섰다. 인수위 회의에 배석하는가 하면 유엔 주재 이란 대사와 접촉하기도 했고, 신설 예정인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차기 행정부 내각 입성도 예정돼 있다.
액시오스는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 측근 사이에서 점점 중요해지고 있으며, 재무장관은 아직 채워지지 않은 몇 안 되는 요직 중 하나”라고 했다. 아울러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의 내각 인선 절차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P)는 이날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 재무장관 후보자 발탁이 최근까지 러트닉 위원장과 베센트의 2파전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말을 거치며 트럼프 당선인이 돌연 재무장관 후보 선택지를 대폭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FT는 트럼프 당선인의 고문들이 이번 대선 공약인 관세 인상 등과 관련해 재무장관 후보들에게서 정책 시행 확약을 받고자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