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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KTX-이음 정차역, 북울산역이 최적지”

입력 | 2024-11-19 03:00:00

공항-도로-철도 모두 모인 중심지
정차역 들어서면 교통 편리 극대화
광역 접근성 향상돼 지방 균형발전
KTX-이음 내년 1월 전 구간 개통… 국토부, 이달 말 정차 역 결정 계획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은 13일 북울산역 앞에서 현장 브리핑을 열고 중장기 교통 발전 구상도를 발표했다. 울산 북구 제공


내년 1월 완전 개통 예정인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준고속열차 ‘KTX-이음’의 정차 역 유치전이 치열한 가운데 울산 북구가 동남권 교통 중심지로 도약할 북울산역이 최적지라면서 막판 총공세에 나섰다.

울산 북구는 ‘중장기 교통 발전 구상도’를 수립했다고 18일 밝혔다. 북울산역을 동남권 교통의 중심지로 만들어 북구를 경제, 산업, 관광 분야를 주도하는 도시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구상도의 핵심은 KTX-이음, 광역전철, 울산공항, 울산외곽순환도로, 산업로 등 주요 교통망이 북울산역을 중심으로 교차하며 십자형 교통체계를 갖춘다는 내용이다.

북울산역 일원을 지날 도시철도 2호선, 태화강을 가로질러 남구와 중·북구를 이어줄 제2명촌교 등 건립 예정인 시설도 청사진에 포함됐다.

북울산역과 연계환승 교통체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담겼다. 시내버스 명촌 차고지 신설, 매곡·달천·이화∼울산대 직행 노선 신설, 부산 노포동 및 우정혁신도시 직행 노선 신설, 강동 산하지구∼북구청 남문 순환 신규 노선 신설 등 최근 개편된 시내버스 노선을 더욱 강화해 편리한 환승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박천동 북구청장은 “2027년 울산외곽순환도로가 개통하고, 도시트램 2호선이 예정대로 건설되면 북구는 공항, 도로, 철도로 묶이는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게 될 것”이라면서 “북울산역 KTX 이음 정차는 이들 교통 시설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북구를 동남권 교통의 중심지로 우뚝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KTX-이음은 2021년 1월 서울 청량리∼경북 안동 구간을 개통한 데 이어 내년 1월 전 구간에 열차가 달린다.

노선이 개통되면 청량리역에서 부전역까지 2시간 5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북구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북울산역에 KTX-이음이 정차하면 북구·중구·남경주 일원 수혜 인구가 33만 명에 달할 뿐만 아니라 잠재 수요가 43만 명에 이른다는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왔다”면서 “북울산역에 광역전철이 연장 운행되고 KTX-이음이 정차하면 부산과 수도권으로의 물리적 거리가 좁혀져 광역 접근성이 크게 높아진다. 지방 균형발전을 위해선 KTX-이음이 북울산역에 정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국토부는 올해 11월 말 미개통 구간의 정차 역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달 31일 철도사업법에 따른 사업계획 변경 인가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인가서에는 KTX-이음 정차 역이 담겨 있으며, 국토부는 내부 검토를 거쳐 최종 정차 역을 결정할 계획이다.

울산에서는 울산 도심과의 접근성이 우수해 정차 역 지정이 확실시되는 남구 태화강역과 함께 울주군 남창역이 정차 역의 또 다른 후보다. 울주군은 9월과 10월에 국토부와 코레일 등 관계기관에 KTX-이음 남창역 정차를 염원하는 울주군민 10만7788명의 서명부를 전달하는 등 민관이 한마음으로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산에서는 해운대구, 기장군, 동래구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