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명옥 의원(국민의힘)이 일명 ‘응급실 뺑뺑이’를 막고자 중앙응급의료센터의 권한을 강화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중앙응급의료센터로 들어온 전원 요청 가운데 실제 이송으로 이어진 건은 60∼70%에 불과하며 이송 결정까지 평균 50분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이 중 이송 결정이 8시간까지 지연된 경우도 있다는 것.
하지만 현행법상 전체 응급의료기관이 아닌 권역센터 간 업무 조정과 지원만 하도록 법정 업무로 명시돼 있으며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지정한 병원이 환자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를 제재할 권한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게 서 의원의 지적이다.
서 의원은 “응급실 뺑뺑이를 막기에는 중앙응급의료센터의 권한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중앙응급의료센터가 효과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그 기능을 강화해 더 이상의 불필요한 희생을 막고자 한다”라며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은 백종헌·박준태·서천호·배준영·박정하·조정훈·김석기·강선영·강명구·김용태·강대식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역응급의료기관 평가 ‘A’등급 … 환자 맞춤 치료 제공
〈3〉 서울시 서남병원
서울 서남권 대표 종합병원
365일 전문의가 응급실 상주
입원 전담 병동 50병상 추가
서울 서남권 대표 종합병원
365일 전문의가 응급실 상주
입원 전담 병동 50병상 추가
서울특별시 서남병원(병원장 표창해)은 보건복지부 선정 서울 서남권 지역책임의료기관이다. 2011년 개원 이래 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등 서울 서남권 5개 권역을 대표하는 공공 종합병원이다.
조재홍 과장이 복부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 서남병원 제공
서남병원이 최고 수준의 응급실을 운영하는 비결은 지난해 10월 취임한 표창해 병원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이 노력한 결과다. 표 병원장은 서울대병원,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동국대 일산병원,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 등 공공 의료뿐만 아니라 민간 의료에서도 풍부한 경험을 가진 국내 최고의 응급의료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서남병원은 차별화된 응급의료 기능 확대를 위해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입원 전담 병동을 지난 3월부터 50병상 추가 운영 중이다. 입원 전담 병동에서는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해 환자 맞춤 치료와 빠른 일상 복귀를 돕고 있으며 특히 진료과 간 경계를 뛰어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5인으로 구성해 입원 환자의 초기 진찰부터 경과 관찰, 질환과 일상 복귀 상담, 퇴원 계획 수립 등 입원 치료 전 과정을 의사가 책임지는 것이 특징이다.
서남병원 응급의학과 신용호 주임과장은 서남병원 응급실은 “일반 병상 7개, 격리 병상 2개, 음압 격리 병상 1개 등 총 10개 병상이 마련돼 있다”라며 “응급의학과 전문의 10명, 간호사 12명, 응급 구조사 5명 등 30여 명의 숙련된 전문 의료진이 장기화하는 의료 공백에도 최상의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