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자연의 ‘편안함’에 도시의 ‘편리함’까지… 청명산 자락에 자리한 대규모 실버타운 [노후, 어디에 살까]

입력 | 2024-11-20 03:00:00

<4> 용인 삼성노블카운티
삼성생명공익재단서 운영
1만3000㎡ 스포츠센터에
지역 개방 커뮤니티 시설도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햇살정원. 삼성노블카운티 제공


진한 가을 빛으로 무르익어가던 지난달 30일 취재팀은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노블카운티에 다녀왔다.

주차장 입구부터 보이는 육중한 은행나무는 우리나라 시니어 주거 공간의 큰형님 격인 삼성노블카운티를 닮아 있었다. 2001년에 만들어진 대규모 실버타운의 첫 주자로 꼽히는 이곳은 국내 대표 고급 실버타운이자 중산층 이상 시니어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곳 중 하나다.

노블카운티가 다른 시설들과 다른 점은 대규모 단지를 지역사회 주민에게 개방해 주거 공간을 제외한 공용 시설을 함께 사용한다는 것. 건물 안 커뮤니티 시설동에 들어서기도 전부터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복도를 뛰어다니는 소리가 경쾌하다. 커뮤니티 시설인 ‘리빙프라자’에는 어르신보다 초등학생쯤 돼 보이는 어린아이, 학부모, 스포츠 시설을 이용하는 중년층 등이 더 눈에 띄었다.

스포츠센터는 11레인 규모의 수영장, 피트니스클럽, 스크린골프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집은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수인분당선 영통역 일대 아파트 단지에서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시니어의 외로움과 고립감을 해소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면 어느 곳이든 활기가 넘쳤다. 시니어 공간은 조용하고 한적하기만 할 거라 생각했던 취재진의 예상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산책하는 시니어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넓은 자연환경에 명상쉼터, 치유의숲길, 야생화길, 플라워가든, 주말농장 등 다양한 코스의 산책로와 등산로가 조성돼 있다. 앞에는 신갈저수지, 뒤로는 청명산 산자락을 낀 배산임수 입지다.

주거 시설은 건강한 시니어가 거주하는 ‘타워동’과 몸이 허약한 시니어가 거주하는 ‘프리미엄 세대’, 치매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24시간 간호와 간병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요양센터(너싱홈)’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타워동 일반 가구 기준 일상생활·건강관리·스포츠 및 문화 여가 서비스가 포함된다. 단지 내 의료센터와 무료 정기 건강검진, 24시간 응급 대응 및 병원 이송, 스포츠센터 및 전용 강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일상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필요한 시니어를 위한 프리미엄 세대는 일상생활에 대한 지원과 간호, 간병 등 서비스를 지원한다.

일반 가구 전용 60㎡를 기준으로 보증금은 4억2000만∼5억4000만 원이다. 75만 원의 월세는 따로 내야 한다. 월 생활비는 독신 220만 원, 부부는 328만 원을 낸다. 월 생활비에는 가사 서비스, 건강검진, 스포츠·문화센터 등 부대시설 이용, 식비(1인 90식) 등이 포함돼 있다.





■ 삼성노블카운티

● 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덕영대로 1751

● 접근성: 경부고속도로 수원 나들목 5분 거리(서울에서 30분, 분당에서 20분 소요), 용인서울고속도로 청명 나들목 3분 거리(수지에서 10분 소요)

● 전문 인력: 사회복지사 14명, 의사 3명, 간호사 30명, 물리치료사 9명 포함 직영 인력 215명

● 주요 편의시설: 단지 내 의료센터(가정의학과·신경과·내과·재활의학과), 물리치료실, 종합 스포츠센터(연면적 약 1만3000㎡), 문화센터, 도서관, 은행, 약국, 미용실 ,편의점, 카페

● 특징 -자연의 편안함과 도시의 편리함(약 23만 ㎡의 산책로와 청명산 등산로)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 주거공간 선택(건강한 시니어를 위한 일반 세대, 허약한 시니어를 위한 프리미엄 세대, 만성질환 고령자를 위한 요양시설)

● 이용 팁 -수인분당선 영통역 5분 거리: 지하철 광역버스 수시 운행

-셔틀버스 운행(양재역, 삼성서울병원, 영통역

■ 삼성노블카운티 주요 정보

타워동 주거 공간.

너싱홈.

스포츠센터.

수영장.

타워동 전경.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