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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가 12.5억 넘어야 상위 10%…주택 부자들 ‘여기’서 돈 벌었다

입력 | 2024-11-19 08:23:00

집값 상위 10%, 10개 중 8개는 수도권…서울이 절반
서울은 ⅓이 상위 10% 주택…상하위 편차 여전




서울 지역 아파트 단지 전경. ⓒ News1



지난해 주택보유자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공시가격 기준)은 12억 5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주택 가격 상위 10% 중 대부분은 수도권에 몰려있어 편중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의 ‘2023년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지난해 주택자산가액 상위 10%의 평균은 12억 5500만원으로 2022년(12억 1600만 원) 대비 3900만 원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상위 10% 주택 중 서울에만 절반인 5%가 몰려있었다. 2.9%는 경기 지역에 위치해 수도권이 10% 중 대부분인 7.9%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 0.4%, 인천 0.3%, 대구·대전 0.2% 순이었다. 이외 11개 시도에서는 각 0.1%가 상위 10% 주택으로 집계됐다.

전체 주택 중 서울 주택의 비중은 16%로, 서울 주택 세 곳 중 한 곳꼴로 상위 10% 주택인 셈이다.

반대로 하위 10%에서 서울과 경기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0.3%, 0.9%로 낮았다. 하위 10% 주택은 경북(1.6%), 경남(1.2%), 전남(1.3%), 전북(1.0%) 순으로 많았다.

정부가 수도권 쏠림 완화를 위한 부동산 대책을 꾸준히 내놓고 있지만, 수도권 부동산 편중 현상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것이다.


(통계청 제공)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가격은 3.56% 내렸다. 다만 서울은 1.95% 내리는 데 그쳤으며, 그중에서도 강남 4구가 속한 동남권은 오히려 0.45% 상승했다. 특히 송파구는 1.88%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 지역도 4.63% 하락했으나, 과천(0.20%), 분당(-0.93%) 등은 집값이 오르거나 하락 폭이 작았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전국에서 4.83% 하락했지만, 서울은 2.18% 하락하는 데 그쳤다. 동남권은 1.4% 상승했다.

주택가격 상위와 하위의 격차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와 하위 10% 격차는 최대 40.5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2억5500만 원에 달했다. 이들의 평균 소유 주택 수는 2.37호, 평균 주택 면적은 115.4㎡였다.

반면 하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3100만 원으로, 평균 소유 주택 수는 0.98호, 평균 주택 면적은 63.3㎡였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