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심 유죄’ 이후 당정 화합 나선 듯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홍철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받고 있다. 뉴스1
홍철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18일 국민의힘 사무처 핵심 당직자들과 비공개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서범수 사무총장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수석은 당정 간 화합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실과 여당이 모처럼 뭉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19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홍 수석은 전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사무처 실국장들 및 시도당 사무처장 등과 오찬을 함께했다. 한 참석자는 “홍 수석이 밖에서 당정 간 갈등이 계속 있는 것처럼 비치고 있는데 그런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당정 간 화합하고, 잘 맞춰서 가자는 의미로 마련된 자리였다”고 전했다. 다른 참석자도 “당정 화합 차원에서 계획된 자리였다”며 “용산 대통령실 정무라인에서 소통을 늘리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지난 7월 취임했고 8월 사무처 당직자 연찬회 직전 홍 수석과 사무처 당직자 간 오찬이 있었는데, 약 3개월 만에 다시 이뤄진 셈이다. 그간 윤-한 갈등이 심화하면서, 대통령실과 여당 국민의힘 간 물밑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7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이후 한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실천에 방점을 찍으면서 당분간 갈등을 봉합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첨예한 갈등에 실무자들도 그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