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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불꽃축제 직후 현장 미세먼지 1천㎍/㎥↑…시 평균 30배 넘어

입력 | 2024-11-19 10:21:00

당일 오후 10시 기준 이촌한강공원 미세먼지 1016㎍/㎥
같은 시각 서울 평균 34㎍/㎥…“마스크 착용률도 낮아”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화려한 불꽃들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2024.10.06. [서울=뉴시스]


지난달 여의도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이후 미세먼지 수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신복자 의원(국민의힘·동대문4)이 19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2024년도 서울불꽃축제 당일 대기질 검사 결과에 따르면, 불꽃 발사장소와 가까운 이촌한강공원 대기질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불꽃쇼 시작 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수치가 점점 오르다 불꽃쇼가 끝난 직후인 오후 10시 이촌한강공원 미세먼지는 같은 시각 서울시 평균(34㎍/㎥)보다 30배 높은 1016㎍/㎥이었다. 초미세먼지는 평균(22㎍/㎥)보다 38배 높은 831㎍/㎥에 달했다.

행사 당일 서풍이 불면서 서초구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수치 역시 각각 184㎍/㎥, 153㎍/㎥까지 높아졌다.

신 의원은 “올해는 작년과 달리 이동측정차량이 불꽃축제 현장에 직접 투입돼 시민들에게 실제로 노출되는 대기질 상태를 상세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기질 악화가 호흡기 질환자와 노약자 등 시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서울시가 시민 피해를 줄이겠다며 마스크 배부 계획을 밝혀 본 의원이 축제 당일 직접 현장을 찾았으나 마스크 착용률이 매우 낮아 시민 보호 조치가 사실상 유명무실했다”며, “2022년 1만6000매에서 2024년 3400매로 배부량이 대폭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불꽃축제가 강한 빛과 소음으로 생태계 교란을 유발하고 폭발 후 남는 미세플라스틱 등이 환경오염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며 “불꽃축제의 부정적 이면을 깊이 고민하고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