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철 김장비용이 20만6747원으로 평년(22만457원) 대비 6.2%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8일 주요 김장재료에 대해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배추, 무, 고춧가루, 마늘, 양파, 대파, 쪽파, 생강, 갓, 미나리, 배,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등 14개 품목이 조사 대상이며,
이번 조사에서 공사는 생산량에 따라 가격 등락이 심한 농산물의 특성을 감안해 평년과 비교하기로 했다. 최근 5개년(2019년~2023년) 김장 기간(11월 7일~12월10일)의 최댓값과 최솟값을 제외한 평균 가격을 평년 김장비용으로 정했다.
김장 주재료인 배추는 올해 늦더위가 길어지면서 초기 생육이 부진했으나, 최근 기상 여건이 좋아지고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포전 관리에 작황이 호전됐다. 배추 도매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매가격도 지난 18일 포기당 3198원으로 한 달 전보다 63.9% 내렸다. 전국 최대 주산지인 해남지역 출하가 본격화되는 11월 말에는 가격이 더욱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늘과 고춧가루 소매가격은 평년 대비 각각 18.9%, 8.4% 하락했다. 양파와 생강도 각각 21.0%, 14.5% 저렴했다. 새우젓 등 수산물도 내림세였으나, 생육기 이상기후로 무, 미나리, 쪽파는 강세를 보였다.
한편 김장비용 상세 정보는 농수산물유통정보 ‘카미스(KAMIS)’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김장재료 품목별 일일 가격과 주요 할인행사 등의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