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 대비 25.9% 하락…전년보단 20.1%↑ 송미령 “일부 대형마트는 1천원대 배추도”
15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시민들이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2024.11.15. [서울=뉴시스]
김장철을 맞아 가을배추 출하가 늘면서 배추 소매가격이 3200원 안팎까지 하락했다. 이는 배추가 본격 출하되기 전인 한달 전보다 65%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9월 말까지 지속된 폭염 여파로 고랭지 여름 배추 공급부족으로 상승했던 가격이 가을배추 출하로 회복되는 모습이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상(上)품 소매가격은 포기당 3198원으로 지난 15일보다 1.8% 하락했다. 한달 전 같은 날 9123원보다는 64.9% 감소했다.
배추 소매가격은 지난 9월5주 한 포기에 9620원을 기록하면서 1만원에 육박한 바 있다. 전통시장의 경우, 9월4주 한 포기에 1만3129원까지 상승했다.
배춧값은 늦더위가 지속된 9월 말 고점을 찍은 후 지난달부터는 서서히 하락세를 보여왔다.
9월 중순까지 이어진 폭염과 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군 등에 집중호우 피해가 잇따르면서 생육 부진으로 인해 가을배추의 공급이 부족해질 거라는 우려도 나왔다. 사단법인 한국물가협회에서는 11월 평균 배추 가격을 포기당 5300원 수준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상 상황이 회복하고, 주산지인 호남의 가을 배추 출하가 본격화하면서 배추 가격이 하향 안정화하고 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전날 한 방송에 출연해 “배추의 경우,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불안해했는데 최근에는 기상 상황이 배추 생육에 매우 좋은 상황이 됐다”며 “농업인들도 생육 관리를 엄청 열심히 했고, 출하지역도 확대되면서 도매가격은 2000원대로, 소매가격은 3000원대에서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년 김장 비용이 4인 가족 기준 22만원 정도인데, 올해는 평년보다 5.6%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좀 더 안정화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전망해본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