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 결렬되면 12월 6일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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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20일부터 준법투쟁(태업)을 시작한다. 서울시와 사측이 교섭을 거부할 경우 내달 6일부터는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국철도공사 노조에 이어 서울교통공사 노조도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수도권 교통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는 19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20일을 기해 준법 운행, 법과 사규에 정한 2인1조 작업 준수, 규정에서 정한 점검 외 작업 거부 등 준법투쟁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보름 가량 노조는 서울시와 사측에 교섭의 장을 열 것을 마지막으로 촉구하며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노조의 요구를 끝내 묵살하고 대화조차 거부한다면 12월 6일을 기해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동안 공사 측과 노조는 4차례 본교섭과 15차례 실무교섭을 진행해왔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달 15~18일 노조원을 대상으로 ‘2024년 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의 결의’에 대해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7862명 중 5547명(70.55%)이 파업에 찬성했다. 18일 서울 지방노동위에서 열린 조정회의에서도 최종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한편 한국노총 산하 공사 제2노조도 이날 대의원회의를 열고 공식 쟁의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제3노조인 바른노조는 다음 주 노조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