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밤마다 도로에서 드리프트와 칼치기 등 난폭운전을 하는 외국인 폭주족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외국인 드리프트 폭주족 공론화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에 따르면 폭주족들은 지난해부터 경기 화성, 안산 등을 중심으로 도로에서 난폭운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도로에서 폭죽을 터트리며 드리프트를 하거나 도로에 진한 스키드 마크를 남겼고, 경주하는 영상을 자랑하듯 SNS에 게시하기도 했다.
이어 “대부분이 말소차량이거나 대포차, 렌터카, 번호판도 안 달린 수입해온 자동차다. 외국인들이 차를 빌려 폭주하고 있다. 폭주족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모임을 조직한다. 약 2000명의 인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불법 튜닝하는 영상을 공유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A 씨는 “폭주족들은 주로 단속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 모인다. 경찰 출동을 살피는 ‘정찰팀’을 운영해 폭주 도중 경찰이 오는지 망을 본다. 경찰이 오면 ‘캅스! 캅스!’라고 외치며 도망칠 수 있게 도와준다”고 밝혔다.
A 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정찰팀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경찰”을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폭주족들은 자신들의 SNS에 출동한 경찰차를 뒤쫓으며 경찰을 조롱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A 씨는 “현장에서 난폭운전을 하는 이들과 구경하는 사람까지 합하면 100명에 이른다. 근처 경찰서들은 대부분 잡기도 힘들고 다수라 전부 검거할 수 없다고 한다. 거기다 초범이라 경고만 준다더라”라며 “주변에 소음으로 피해 입으신 분들도 있고 사람 없는 공단이라고 해도 애초에 불법이다”고 전했다.
김승현 동아닷컴 기자 tmd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