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민 시인으로 꼽히는 다니카와 슌타로. AP 뉴시스
1931년 도쿄에서 태어난 고인은 ‘20억 광년의 고독’ ‘살다’ 등의 시로 일본어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메시지로 일본 국어 교과서에 다수의 시가 실렸다. ‘우주 소년 아톰’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애니메이션 곡도 작사했다. 그가 펴낸 다수의 시집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에서 번역 출간됐다.
그는 시인 김지하가 1974년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사형 구형을 받았을 때 세계 유명 지식인들과 함께 구명 운동에 나섰다. 2015년에는 한국 대표 시인 신경림과 함께 쓴 시집 ‘모두 별이 되어 내 몸에 들어왔다’를 한일 양국에서 출간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