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 가족과 의료진이 퇴원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뉴시스
660g으로 세상에 태어난 미숙아가 의료진의 노력으로 건강을 회복하자, 산모가 감사의 의미로 병원에 300만 원을 기부했다.
19일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 따르면 산모 A 씨는 임신 23주 차였던 지난 1월 2일 조기 진통을 겪었다.
이전에 조산한 이력이 있던 A 씨는 급히 경북 경주 한 산부인과로 향했다. 하지만 해당 산부인과는 생존한계주수의 아기를 분만할 사정이 되지 못했다. 결국 A 씨는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전원 됐다. 미숙아의 경우 전국적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사례에 속하고 생존한계주수에 가까워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A 씨는 몸무게 660g인 미숙아를 출산했다. 이후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가 A 씨와 아기를 돌봤다. 당시 아기가 큰 장애 없이 건강하게 퇴원할 확률은 15~20%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다행히 아기는 4.12㎏로 몸무게가 늘었고 지난 5월 큰 후유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했다. 현재는 외래 진료로 건강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A 씨는 의료진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취약계층 미숙아 치료비’로 300만 원을 기부했다.
동산병원의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에서는 연평균 600여 명의 신생아가 입원 치료를 받는다. 지난해 기준 연간 134명의 극소 저체중 출생아(출생체중 1500g 미만)가 치료받았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