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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YOU’ 이이경, 폭탄머리에 충청도 사투리로 컴백…조수민과 케미 기대

입력 | 2024-11-20 14:41:00


채널A 주말 드라마 ‘결혼해YOU’는 섬 총각 봉철희를 결혼시키고자 좌충우돌하는 시청공무원 정하나가 점차 그에게 마음을 열고 빠져드는 과정을 그린다. 봉철희 역을 맡은 배우 이이경은 “오늘날 사회적 문제이기도 한 결혼이라는 주제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냈다. 정겹고 잔잔한 분위기로 시청자들에게 행복감을 주고 싶다”고 했다. 채널A 제공.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는 거, 꼭 한번 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릴 때 부모님께 받은 사랑을 아이에게 돌려주면서 어른이 되니까요.”

채널A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결혼해YOU’에 주인공 봉철희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이경(35)은 이렇게 말했다. ‘결혼해YOU’는 시청공무원 정하나가 ‘결혼 사기(士氣) 진작팀’으로 강제 발령 나면서 봉철희를 결혼시키고자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이경과 조수민(25)이 각각 봉철희, 정하나를 맡아 호흡을 맞춘다. 최근 서울 마포구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DDMC)에서 만난 두 사람은 “드라마를 보면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몽글몽글 솟아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채널A 주말 드라마 ‘결혼해YOU’는 섬 총각 봉철희를 결혼시키고자 좌충우돌하는 시청공무원 정하나가 점차 그에게 마음을 열고 빠져드는 과정을 그린다. 봉철희 역을 맡은 배우 이이경은 “오늘날 사회적 문제이기도 한 결혼이라는 주제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냈다. 정겹고 잔잔한 분위기로 시청자들에게 행복감을 주고 싶다”고 했다. 채널A 제공.


섬마을에서 홀로 쌍둥이 조카를 돌보는 봉철희는 ‘슈렉 같은 외모에 (결혼) 등급조차 안 매겨지는 남자’로 묘사된다. 폭탄 머리, 낡아빠진 깔깔이와 앞치마를 입은 채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섬 총각은 결혼 시장에서도, 남배우들의 드라마 시장에서도 인기 높은 매물은 아니다. 그러나 이이경은 의상 팀에서 가져다준 예쁜 옷들을 고사한 뒤 직접 깔깔이 한 벌을 요청할 만큼 배역에 진심이었다. 60kg대였던 몸무게는 1, 2주 만에 75kg까지 찌웠다.

“고향이 충북 청주라서 요즘도 고향 친구들을 만나면 사투리가 나와요. 화려하고 멋진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도 좋지만 따뜻하고 귀여운 충청도 사람을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죠. 실제 대본에 없는 사투리는 애드리브로 추가했고요. ‘이잉, 시방 안 다쳤슈?’ 같은 대사를 할 땐 억양이 강한 우리 할머니 말투를 많이 참고했어요.”(이이경)


채널A 주말 드라마 ‘결혼해YOU’는 섬 총각 봉철희를 결혼시키고자 좌충우돌하는 시청공무원 정하나가 점차 그에게 마음을 열고 빠져드는 과정을 그린다. 봉철희 역을 맡은 배우 이이경은 “오늘날 사회적 문제이기도 한 결혼이라는 주제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냈다. 정겹고 잔잔한 분위기로 시청자들에게 행복감을 주고 싶다”고 했다. 채널A 제공.


비혼주의자인 정하나는 타인의 결혼을 성사시켜야 하는 업무를 떠안으면서 좌충우돌한다. 조수민은 “실제 성격이 하나처럼 밝고 솔직한 편인데 유일하게 다른 점이 있다면 저는 결혼을 꿈꾼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쓰레기 전남편’으로 등장했던 이이경만큼이나 조수민의 연기도 변화 폭이 크다. ‘펜트하우스’에서 거짓말을 일삼으며 억척스럽게 사는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는 “그동안 불쌍한 역을 많이 맡았기 때문에 이번 촬영이 더욱 새롭고 좋았다”고 했다.

앞서 KBS 2TV 드라마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에서 이이경과 한 차례 호흡을 맞춘 적 있는 조수민은 “모두가 힘든 촬영 현장에서 오빠가 집밥 같은 요리를 해줘서 힘이 됐다. 짬뽕라면을 끓여서 스탭분들과 다 같이 나눠 먹었다”고 회상했다. 이이경은 “예전엔 최대한 빨리 결혼하는 게 꿈이었는데 ‘일 먼저 하자’는 생각이 앞서면서 늦어지고 있다. 가정을 꾸리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크다”고 했다.


채널A 주말 드라마 ‘결혼해YOU’는 섬 총각 봉철희를 결혼시키고자 좌충우돌하는 시청공무원 정하나가 점차 그에게 마음을 열고 빠져드는 과정을 그린다. 봉철희 역을 맡은 배우 이이경은 “오늘날 사회적 문제이기도 한 결혼이라는 주제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냈다. 정겹고 잔잔한 분위기로 시청자들에게 행복감을 주고 싶다”고 했다. 채널A 제공.



작품 촬영은 지난 겨울, 강원 삼척에서 혹독한 바닷바람을 견디며 이뤄졌다. 조수민은 “올해 1, 2월이 유난히 추웠는데 이경 오빠는 물벼락을 맞고 저는 대야에 빠져서 고생했다. 입김이 너무 많이 나서 입에 찬물을 물었다 뱉기를 무수히 반복했다”고 웃었다.

드라마는 온 가족이 집에 모이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영된다. 이이경은 “전원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처럼 그저 사람 사는 무공해 이야기이기에 가족들과 나란히 보기 좋다”고 말했다.
“다른 로맨틱 코미디물과 달리 사랑을 훼방 놓는 악역도, 고구마 먹은 듯 답답한 전개도 없어요. 가만히 보기만 해도 힘을 얻는 시간이 되실 거예요.”(조수민)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