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3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11.20.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취약국들을 위한 ‘녹색 사다리’ 역할을 적극 수행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기후 위기 극복 등에 개도국과 선진국을 잇는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지속가능한 개발 및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열린 G20 정상회의 세 번째 세션에서 기후 취약국 지원을 위한 그린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기조 지속 등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 및 에너지 전환 격차 해소에 있어 원자력을 비롯한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CFE) 이니셔티브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G20 정상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올 10월 청정에너지 장관회의를 계기로 출범한 ‘CFE 이니셔티브’의 국제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사회적 포용과 기아·빈곤의 퇴치’를 주제로 한 첫 번째 세션에서도 “개도국과 선진국을 잇는 번영의 가교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국제개발협회(IDA) 제21차 재원보충에 대한 한국 기여 규모를 8456억 원으로 3년전 대비 45%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IDA는 주로 저소득국을 대상으로 장기·저리의 무상 증여성 차관 또는 무상원조를 제공하는 세계은행(WB) 기구다. 통상 3년마다 재원을 보충한다.
85개 항으로 구성된 이번 G20 정상회의 선언문에는 윤 대통령이 제안한 주요 주제 4가지가 반영됐다. △각 나라의 건전 재정 확보 노력 촉구(제5항) △ 부산 개최 ‘유엔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위한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 회의’ 시사점을 반영한 플라스틱 감축 노력(제58항) △ 포용·안전·혁신 원칙에 입각한 인공지능(AI) 사용·개발(제77항) △ 기후 위기 대응에 있어 무탄소 에너지(CFE) 확대를 통한 국제적 연대 심화(제42항) 등 4가지다.
리우데자네이루=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