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네르㈜
김원길 회장
국내 대표 수제화 기업 바이네르의 김원길 회장이 말하는 구두에 대한 철학이다. 연 매출 500억 원 규모의 컴포트화 브랜드를 일군 그의 말에는 43년간 구두와 함께해 온 장인의 내공이 묻어난다.
충남 당진 출신인 김 회장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작은아버지의 제화점에서 처음 구두 일을 배웠다. 18세의 나이에 가방 하나 달랑 메고 상경한 그는 여러 제화 공장을 전전하며 기술을 익혔다. 1984년 국제기능올림픽 제화 부문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1994년 안토니제화를 설립했고 1996년 이탈리아 브랜드 ‘바이네르’의 한국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2011년에는 상표권까지 인수하며 회사의 기반을 다졌다.
김 회장의 경영 철학은 명확하다. “시장에서는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다고 생각한다. 고객은 똑똑하고 냉정한 존재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품질 경영을 우선해왔다.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늘 도전해왔다”라며 “눈보다 발이 좋아하는 구두가 좋은 구두다. 디자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신발 본연의 기능에 집중한 것이 지금껏 주효해왔다”고 밝혔다.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바이네르는 연간 10억 원가량을 사회공헌 활동에 투자하고 있다. 매년 가정의 달이면 전국 각지에서 효도잔치와 건강콘서트를 무료로 개최하고 지난해에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 구호 물품으로 30억 원 상당의 신발 1만 켤레를 기부했다. 군부대 강연과 국군 장병 해외여행 지원, 청년 창업 멘토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달 12일에는 서울 강남구에서 ‘어르신 건강춤 경연대회’를 후원하기도 했다.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사나이’를 자처하는 김 회장은 스키, 서핑, 골프, 요리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며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와 ‘건강이 최고야’ ‘돈 속에 만나요’ 등 노래를 발표하기도 했다.
기업가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나에게 배워 나보다 더 멋진 기업가가 되길 바란다”는 그의 말은 오늘도 성공을 꿈꾸는 많은 이에게 큰 울림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