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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비열한 탄압, 해도 너무해” 與 “책임 물어야”

입력 | 2024-11-20 03:00:00

[이재명 추가 기소]
野, 이재명 추가 기소에 반발
법카혐의는 당차원 지원 않기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4.11.18.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으로 추가 기소한 것에 대해 19일 “해도 해도 너무하다. 대통령 정적 죽이기에 혈안인 정치검찰의 비열한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아무리 이 대표를 옥죄어도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을 가릴 수 없고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덮을 수 없다”며 여당을 향해서도 “(검찰의) 불은 언제든지 그쪽 집에 옮겨붙을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부부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검찰이 야당과 이 대표 죽이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으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검찰의 지독한 정적 죽이기는 정치를 파괴하고 정당 민주주의, 의회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여당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는 것을 향해선 “한동훈 대표와 국민의힘이 하고 있는 작태야말로 사법부에 대한 압박”이라고 날을 세웠다. 조 수석대변인은 “정치검찰이란 방화범이 온 동네에 불을 지르고 있는데, 옆집 불났다고 불구경하면서 박수를 방화범에게 보내고 있는 것”이라며 “그 불은 언제든지 그쪽 집에 옮겨붙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정치검찰의 방화 행태에 대해 같이 규탄하고 단죄하는 게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달리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에 대해선 당 차원의 법적 지원을 검토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조 수석대변인은 “선거법 재판의 경우 당의 대통령 후보 시절 기소돼 재판을 받았고, 그 영향이 당에 미치는 바가 커서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라며 “나머지 부분은 당 차원에서 변호인 선임 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사법부를 자극하는 역효과가 생기지 않도록 판결 자체에 대해 방어권 차원에서 반박하는 것 이상으로는 대응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법대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 그런 일이 허용될 수 없다는 점도 국민들이 다 알고 있을 것”이라며 “상식적인 기소”라고 말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검찰은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진상을 규명하고 엄중하게 사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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