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뉴시스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19일(현지시각) 진행한 달·화성 탐사용 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6차 시험 비행을 마무리했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오후 4시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에 세워진 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이날 시험 발사에서 스페이스X는 지난 5차 발사 때와 달리 스타십의 하단부 추진체 ‘슈퍼헤비’를 발사대에 재착륙시키지 않았다. 대신 추진체는 멕시코만에 착륙했다. 지난 5차 발사에서는 슈퍼헤비가 역추진을 통해 지표면으로 돌아왔고, 이를 ‘기계 팔’ 모양의 장비인 ‘메카질라’가 잡아내는 진풍경을 연출한 바 있다.
이후 스타십은 우주 비행 과정에서 랩터 엔진을 재점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스타십을 궤도에서 지상으로 복귀시키는 데 필수적인 역량인데, 이번에 처음으로 성공한 것이라고 한다.
우주를 비행한 스타십은 다시 지구로 하강해 호주 북서부 인도양에 떨어졌다.
또 이날 시험 비행에서는 대기권 재진입 시 방열판 실험, 하강 마지막 단계에서 스타십의 속도 조절 날개라고 할 수 있는 ‘플랩’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등도 진행했다.
이번 시험 비행의 전체 시간은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다.
AP 뉴시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 놀라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일론 머스크와 위대한 애국자들의 행운을 빈다”고 적기도 했다.
이날 머스크는 민간우주발사를 관리하는 연방항공청(FAA)과 미국어류·야생동물관리국(FWS)의 불필요한 환경 검토로 인해 스타십의 테스트 속도가 느려졌다고 불평했고, 트럼프 당선인은 규제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NYT는 새 행정부가 스타십을 이용해 인간을 화성에 보내겠다는 머스크의 꿈을 앞당길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6차 시험 발사는 지난달 13일 진행된 5차 발사 이후 37일 만이다. 지금까지 진행된 스타십 발사 중 역대 최단 기간 재발사다. 스타십의 1~5차 발사는 지난해 4월, 11월과 올해 3월, 6월, 10월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