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후보자 등록 마감…5개 지부, 500인 이상 추천서 받아야 하마평 오른 황규석 “불출마”, 박명하·이동욱 ‘불확실’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의 모습. 2024.11.11/뉴스1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출범과 함께 차기 회장을 뽑는 선거전도 막이 올랐다. 후보자 등록 마감까지 2주가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해부터 의협을 이끌어갈 회장 선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제43대 의협 회장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후보는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 회장과 주수호 전 의협 회장 등 2명이다. 이들은 지난 18일 후보자 등록을 위해 추천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협 선거관리 규정을 살펴보면 후보자 등록을 위해서는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직인이 날인된 추천서를 사용해야 하며, 5개 이상의 지부에서 선거권이 있는 500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단 각 지부당 50인 이상을 넘겨야 해 조건이 까다롭다.
김택우 회장은 일찍이 회장 선거 출마 운을 뗐던 후보다. 김 회장은 지난 11일 의협 비대위원장 선거 후보 등록 당시에도 뉴스1에 “보궐 선거로 직접 출마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회장은 이날 “추천서 500개를 딱 맞춰 준비하기보다 넉넉히 받으려고 한다”며 “추천서를 지부에 보내고 받는 데 며칠씩 걸린다. 지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선거전에 돌입한 상황을 전했다.
주수호 전 회장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주 전 회장은 “의협 회장 선거는 전국 선거라 갑자기 준비해서는 안 된다. 엊그제 추천서를 받아 도와주는 분들께 발송을 다 했다”고 준비 상황을 알렸다.
500인 이상의 추천서가 필요한 상황에서 마감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추가 후보자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만약 다른 후보가 없다면 제43대 의협 회장 보궐선거는 김 회장과 주 전 회장의 양자 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 후보 외에 하마평에 오른 인사로는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 박명하 전 서울시의사회장 그리고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등이 있다.
황 회장은 전날(19일) 뉴스1에 “확실히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박명하 전 회장은 고심 중으로 알려졌다.
한편 의협 비대위원회는 지난 18일 정식으로 출범해 차기 회장이 선출돼 취임하는 내년 1월까지 활동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