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트럼프 舊측근 엡슈타인 천거 인물로 알려져
AP뉴시스
이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핵심 측근으로 올라선 일론 머스크가 차기 법무장관 지명자를 공개 두둔했다.
머스크는 19일(현지시각) X(구 트위터)를 통해 맷 게이츠 법무장관 지명자를 둘러싼 성매매 의혹 등을 거론, “그에 대한 혐의는 내가 보기에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우리 법은 한 남자가 유죄를 확정받기 전까지는 무고하다고 간주한다”라고 밝혔다.
게이츠 지명자는 과거 성관계를 위해 여성들에 돈을 지불했다는 의혹을 비롯해 다양한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성매매 대상 중에 미성년자가 있다는 의혹도 있으며, 마약 복용 등 혐의도 받았다. 이 때문에 하원의원 시절 윤리위 조사 대상이 됐다.
머스크는 게이츠 지명자가 검찰 기소를 피한 점을 지목, “만약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이 게이츠를 기소하고자 했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자신도 알았다”라고 주장했다. 형사사건 종결이 그의 무고함을 입증한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이와 함께 “게이츠는 법무장관으로서 필요한 세 가지의 핵심 자질을 갖췄다”라며 “명석한 두뇌와 강인함, 그리고 개인적 동기”라고 했다. 이어 게이츠 지명자가 법무부의 부패한 시스템을 고칠 것이라며 “그는 정의의 망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과거 트럼프 당선인과 앙숙이던 머스크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거금을 선뜻 지원하며 핵심 측근으로 부상했다. 그는 마러라고에서 열린 인수팀 회의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주요 직책 후보군을 공개 언급해 ‘월권’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다만 게이츠 지명자의 경우 트럼프 당선인의 오랜 측근으로 분류되는 보리스 엡슈타인이 천거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최근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측근 자리를 두고 머스크와 엡슈타인이 권력 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