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액·상습 체납자 공개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서울시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에 올해 1599명이 새로 추가된 가운데 14억 원 넘게 세금을 체납한 사람도 있었다.
20일 서울시는 고액·상습 체납자 1만2686명의 이름과 나이, 주소, 상호, 체납액 등을 서울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대상은 지방세 체납액 1000만 원 이상인 상태로 1년이 지난 개인과 법인이다. 개인 누적 체납액 1위는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로 151억7400만 원을 체납했다. 오 전 대표는 2017년부터 명단이 공개됐으나 8년째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2위는 동대문구에 사는 안혁종 씨(41)로 134억1700만 원을 체납했다.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82억3000만 원), 이동경 전 케이앤엘벨리 대표(72억9500만 원)가 각각3, 4위였다.
올해 추가된 신규 체납자는 1599명, 체납액은 총 888억 원이었다. 그 중에는 이른바 ‘철거왕’으로 알려진 이금열 씨(55)가 14억1100만원으로 개인 체납액 1위였다. 이 씨는 1990년대부터 폭력을 동원한 철거 용역으로 2000년대까지 업계를 독점해 철거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신규 체납 법인 1위는 13억2900만 원을 미납한 농업회사법인 발효마을이다.
송진호 기자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