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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개월 아기 밤낮 돌보며 청소·빨래까지”…‘월 300만원’ 구인 공고 논란 [e글e글]

입력 | 2024-11-20 17:30:00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생후 2개월 아기를 돌봐 줄 입주 도우미를 구한다는 공고가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2개월 여아를 돌봐줄 분을 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주 5일 입주에 베이비시터와 가사도우미 일을 하면 월 300만 원의 보수를 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면서 “일요일 오후 8시에 출근해 금요일 오후 8시까지 일해야 한다. 대체공휴일과 임시공휴일에도 근무해야 하며, 퇴직금과 4대 보험은 따로 제공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인 아이 케어뿐 아니라 성인 가사, 부부 저녁 식사 포함한 요리, 어른 빨래, 거실·안방·화장실 청소,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 배출 등을 하실 수 있는 분을 적극 우대한다”며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세탁건조기 갖춰져 있으나 청소기·밀대로 직접 하실 수 있는 부지런한 분 원한다”고 적었다.

또 “아기 달래고 안아주기, 2~3시간마다 모유 수유 돕기, 분유·영양제 먹이기, 이유식 만들고 먹이기, 기저귀 갈기, 아기용품 소독, 아기 빨래, 아기방 청소, 책 읽어주기, 동요 부르기, 산책, 재우기 등을 (해야 한다)”면서 “밤에 아기를 데리고 주무실 수 있어야 하며 아기 자는 도중에 부모가 아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해당 공고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누구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부분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또 “사실상 24시간 풀 근무인데 이건 노예 수준”, “입주 베이비시터인데 겨우 300을 준다고?”, “부모 조부모 다 있는데 성인 가사 도우미 일까지 하라니”, “하겠다는 사람 있어도 뜯어말려야 된다”, “저 정도면 1000만 원은 줘야” 등 A 씨를 비판하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